주말에 혼자 카페 가서 책 읽고 일기 쓰는 걸로 힐링하는 요즘. 세상에 예쁜 카페들이 이렇게나 많은데 하나씩 기록해두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싶었다. 마침 작년에 이사하면서 집 근처에 카페 거리가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올봄부터 한두 군데씩 기웃거려보기 시작하다가 드디어 첫 번째로 올리는 글!
코르드블랭크. 위치는 부천 까치울역 4번 출구로 나와 카페 거리 사이로 조금만 들어가면 된다. 내가 사진을 못 찍어서 어딘가 칙칙하게 나왔다만 실제로 가서 보면 예쁘다.
전체적인 인테리어는 모던하고 깔끔한 느낌. 2~3인용 테이블이 대여섯 개 정도 있고 카운터 바로 옆에 단체석이 있다. 카페 외부에도 작은 테이블이 서너 개 정도 있는 듯. 첫 번째 사진에 블라인드가 내려진 공간도 단체석 같은데 잘은 모르겠다.
처음 방문했던 유월의 어느 날. 원래 처음 가는 카페에서는 무조건 라떼 시켜 먹는데(라떼 제일 좋아함) 요맘때 플랫화이트라는 메뉴를 알게 되었다. 라떼보다 조금 진한 버전의 커피라고 해서 다음에는 이 커피를 시켜먹어 봐야겠다! 하고 드릉거리고 있던 참이었는데 마침 메뉴판에 있지 뭐야. 원두는 듁스(dukes). 주워듣기로는 플랫화이트 원조가 호주라던데 호주 원두니까 좀 더 맛있지 않을까 싶었다. 커피 맛있었다!
다음은 스콘. 스콘 별로 안 좋아하는데 검색해보니 스콘 맛집이라길래 시켜보았다. 잼을 같이 주는데 같이 갔던 지인은 자두와 대추(?)가 들어간 것 같다고 했다. 파인애플 맛도 느껴졌고 아무튼 상콤했던 잼. 같이 먹기 좋았다.
그리고 대망의 바질 라즈베리 스콘.. 이 스콘 때문에 글을 올리기로 마음 먹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진짜 너무 맛있다. 아니 바질 페스토와 라즈베리 잼이라니. 원래 둘을 같이 먹곤 하는 건가? 나만 이 대존맛 조합을 모르고 있었던 건가? 진정 내가 이 조합을 왜 이제야 알게 되었는지 억울해질 정도로 너무 맛있다. 라떼도 맛있었다. 개인적으로는 플랫화이트보다 역시 라떼가 더 취향인 것 같다.
어딘가 아쉬워서 핫으로 한 번 더 시켜먹어봤던 날. 친구가 시켰던 밀크티도 사진에는 없지만 맛있었다!
말해 뭐해... 바질 페스토의 그 느끼함을 상큼한 라즈베리 잼이 착 잡아주면서 담백한 스콘이 씹히는 게.. 이건 말로 표현이 안 되는 맛이다. 직접 드셔 보셔야 한다. 내가 바질이나 라즈베리에 대한 큰 거부감이 없으신 분들은 무조건 이 메뉴 추천. 샷말차라떼는 음료 자체는 맛있었는데 스콘은 일반 라떼와 궁합이 더 좋은 것 같다.
커피 외에도 기본적인 에이드, 차 종류가 있고 놀랍게도 맥주와 와인도 판다. 낮에만 가봐서 아직 알콜에는 도전을 못해봤는데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고 메뉴들도 섭렵해 볼 예정. 디저트류도 스콘 말고도 다양하다. 일단 케이크가 있는데 티라미수, 치즈 케이크 등 기본적인 케이크 이외에 철마다 달라지는 과일 케이크를 판매하는 것 같았다. 지난번에는 멜론 케이크를 먹어봤는데 과일도 신선하고 아주 맛있었다. 스콘은 모든 메뉴가 매일 비치되는 것 같았고 케이크는 라인업이 어떻게 되는지 인스타그램을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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